피해 |
세계 3대 수목병해의 하나인 잣나무 털녹병은 1854년 러시아의 발틱해 연안에서 처음 발견
되었으며, 1900년을 전후하여 유럽전역과 북미에 전파되어 스트로브잣나무림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 현재 분포지역은 캄챠카반도, 만주, 한국, 일본, 북아메리카 중북부, 유럽 중북부에
이르는 넓은 지역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36년 강원도 유양군(북한)과 경기도 가평군에서
처음 발견되었고, 그 후 1965년에 강원도 평창군에서 재발견된 이래 전국의 잣나무림으로
확산되었으며 1978년에는 총 4,064ha의 잣나무림에 피해를 주었다. 털녹병에 감염된 잣나무와
중간기주인 송이풀류에 대한 집중적인 제거작업으로 1997년 30ha의 발생이 마지막 면적단
위의 피해로 기록되어 있다(표 1). 그러나 2003년부터 강원도 양구군 남면과 평창군 진부면의
해발 약 1,000m에 위치한 잣나무 국유림 중 20ha와 25ha에서 이 병해가 새로이 발생되어
감염목 및 중간기주에 대한 방제작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발생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잣나무털녹병의 발생에 관여하는 여러 환경인자 중 녹병균의 감염특성상 중간 기주의
밀도의 영향이 가장 크며, 한냉하고 습기가 많은 해발 700m 이상의 임지에서 피해가 심하다.
15년생 이하의 잣나무에 주로 발생하나 장령목에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며 감염된 잣나무는
2~4년간의 잠복기를 거쳐 줄기에 병징을 나타낸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밝혀진 털녹병의
기주수목은 잣나무, 스트로브잣나무이며 여름철과 가을철에는 중간기주인 송이풀류, 까치
밥나무류에 기생한다.
표 1. 우리나라에서의 잣나무털녹병 연도별 발생면적(ha)
연도 |
'80 |
'85 |
'90 |
'91 |
'92 |
'93 |
'94 |
'95 |
'96 |
'97 |
'98~'02 |
'05 |
발생면적 |
3,727 |
2,736 |
1,278 |
769 |
962 |
467 |
176 |
113 |
50 |
30 |
- |
38 |
자료출처 : 임업통계연보 (산림청) |
방제법 |
이 병해의 방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병든 나무와 중간기주를 지속적으로 제거하는 것이며,
수고 1/3까지 가지치기를 하여 감염경로를 차단한다. 발생초기인 4월에 조심스럽게 병든 가지와
줄기를 잘라내어 임도 또는 공터로 운반 후 땅에 묻거나 소각한다. 이때 가능한 녹포자퇴가
터지지 않도록 조심하여야 하며, 비닐 등으로 녹포자가 형성된 부분을 감싸고 톱 등으로 절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녹포자퇴가 형성되기 전년도 가을에 가지와 줄기의 녹포자퇴 형성 위치에
이슬방울이나 콧물모양의 점질물(녹병정자기)이 나타나는데, 이 점질물이 형성된 가지와 줄기는
발견 즉시 제거하는 것도 녹포자퇴가 발생한 가지 또는 줄기의 제거만큼이나 이 병해의 방제에
효과적이다. 중간기주인 송이풀류의 자생지에는 잣나무 조림을 피하고 여름포자가 형성된
송이풀류는 발견 즉시 제거한다. 송이풀류가 자생하는 지역의 잣나무 묘포에서는 8월 하순부터
10일 간격으로 보르도액을 2~3회 살포하여 담자포자의 잣나무 침입을 막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