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둘레길
가족과 함께 걸었던 지리산 둘레길
태양을 막아 준 고마운 숲
도시에서 느낄 수 없던 맑은 공기
답답한 매연 대신 풍기는 생명의 향기가
몇 고개를 넘을 때마다 코 안에 들어왔다.
숲길을 걸으며 신나는 노래 소리
다정한 친구처럼 다가왔다.
오르막길에 흐르는 땀방울
불어오는 바람이 닦아 주었다.
아름다운 산새와 계곡물 소리가
엄마처럼 어루만져 주었다.
위험한 산길을 무성한 나무가
아빠처럼 지키고 서 있었다.
자연과 함께 걸었던 지리산 둘레길
집에 돌아와서 보니
예전보다 힘이 훨씬 강해진 것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