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에서
푸른 하늘을 보다가 눈꺼풀이 무거워져
잠이 들었을 때
나뭇잎들도 가리지 못한 뜨거운 햇살과
귀를 건들이는 상쾌한 바람 소리와
‘아름다움이란 이런거야’하는 속사귐에
너는 깜짝 놀라 눈을 뜨겠지
잠에서 깨어난 너는
주위를 두리번 두리번 거리다가
사르르하고 피어나기 전 조그맣게 꽃망울이 맺힌
소녀같은 꽃과
영화에서만 나올 것 같은
귀여운 다람쥐가 손을 흔드는 모습을 보며
한시간 두시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숲 속여행을 다니다가
주위가 어두워져 하늘을 보았을 때
달이 떠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 집으로 돌아가겠지
행복한 기억을 가지고
룰루랄라 콧노래를 부르며
너의 길을 비추어 주는 별빛과 달빛을 따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