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봉 갔을 때
바위에 찍힌 공룡 발자국
몸집이 엄청 큰 공룡이
산까지 올라온다고 힘들었겠다.
배낭을 진 아빠를 보니
낑낑 대고 가는 공룡 모습이
떠올라 우스웠다.
아기가 등에 태워달라고 하면
아빠 브라키오사우르스는
허락을 했을까?
우리 아빠는
나보고 자꾸 힘내라고만 하신다.
조금만 더 가면 된다고 하신다.
아빠가 스테고사우르스처럼
나를 태워주면 얼마나 좋을까?
내 마음에는 벌써 공룡이 나타나
재미있는 상상으로
등에 태워주었다.
가다가 아빠 공룡이
바위에 발자국을 쿡 찍었다.
그 발자국이 바로
산을 오르며 내가 본
그 발자국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