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지기 연습도 해 둘 필요가 있다. 사고 예측이 없으므로, 불시에 넘어지거나 사고가 나더라도 연습을 해두면 큰 사고로 이어지는 불행을 미리 막을 수 있다. 안전하게 넘어지기는 우선 스키와 스키 폴을 위로 향하게 하고 몸의 등이나 히프로 충격을 받아준다. 기회를 만들어 폴이나 스키의 엣지를 이용하여 계속 미끄러져 내려가는 것을 멈추게 한다. 경험 많은 스키어들은 넘어지면서도 다시 일어서는 기회를 만들어 내는데, 순발력과 바깥 엣지를 쓸 줄 아는 것이 비결이다.
프리힐 바인딩을 사용하면 깊은 눈에서는 정면으로 넘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에는 한 바퀴를 돌아서 다시 자세를 잡는 것 또한 방법이다.
딱딱한 눈의 급경사 등 상황이 어려울 때에는 글리세이딩을 한다. 두개의 스키 폴을 모아 쥐고서 폴의 뾰족한 부분을 설면에 의지 한 체, 스키의 사이드 슬립을 이용하며 내려간다. 무릎과 발목의 컨트롤을 유연하게 하며, 경사도, 눈의 굳은 상태 등을 파악하여 상체의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직벽이거나 크레바스지역을 통과할 때에는 안자일렌을 하고서 로프하강을 한다.
동계산행을 하면서 우리는 추락 시에 피켈로 자기 제동하는 방법을 익혔으리라 믿는다.
스키에서의 자기제동도 같은 맥락이다. 폴을 이용하여(최근에는 폴의 손잡이에 피크 모양을 한 모델이 있음) 설면에 제동을 걸면 몸의 중심이 바로 잡히게 되고 이어서 서서히 스키의 엣지를 이용하여 멈추게 한다.
프리힐 바인딩(Freeheel binding)이 설치된 스키를 신고서 큰 걸음으로 걸어서 평지나 산, 언덕을 오르는 것을 스트라이딩이라 한다. 스키 산행에서는 이 동작이 가장 많은 시간동안 쓰여진다. 따라서 정확한 테크닉과 체력 소모를 줄이는 비결 등을 알아 두어야 한다.
평지에 가까운 지형에서는 뒤 스키를 밀어 차면서(Kicking or Pushoff) 앞 스키와 함께 미끄러지기(Gliding)를 하면 속도가 빠르며 체력 소모를 줄일 수 있다. 평지이거나 언덕이거나 스키를 눈 바닥에서 들어올리지 말고 가볍게 끌어서(Shuffling) 옮긴다. 스키를 들어 옮기면 체력 소모가 증가되므로 신경을 써야 한다.
경사가 심한 경우에는 서두르지 말고 뒤로 미끄러지지 않도록(Traction) 체중을 스키 중심에 두고 밟는다. 경사가 심해지면 경사각에 따라 쐐기용 플러그를 사용한다. 스킨도 급경사용으로 털이 강한 것을 쓰는 것이 좋다. 스키는 바닥 전체가 골고루 설면에 닿도록 해야한다. 엣지만 닿거나 체중의 중심이 앞 또는 뒤로 치우치면 트랙션이 되지 않을 수 있다.
스트라이딩에 관한 연습도 필요하다. 스키와 스키 사이의 간격은 어깨 반 넓이 정도 편안하게 한다. 여럿이 동행을 할 때에는 경험이 많은 사람이 앞에서고 나머지 일행은 앞사람의 트레일을 따라간다.
알프스처럼 오랜 시간을 두고 올라가야 할 경우에는 무엇보다 체력을 아끼는 지혜가 필요하다. 폴 찍기에 너무 의존하거나 상체의 불필요한 동작 등을 줄이는 것이 좋다. 팔은 좌우로 넓게 벌려서 균형 유지를 하며 호흡은 크고 깊게 한다. 스텝의 간격은 가능한 길게 하는 것이 좋다.
급경사면에서는 지그재그로 오른다. 가벼운 경사면에서는 라운드 턴으로 심한 급경사에서는 킥턴으로 방향을 바꾸며 지그재그 길을 만들어 간다.
씰이 부착되지 않은 상태에서 가까운 거리의 언덕은 헤링본(생선가시 걸음)이나 사이드 스텝(옆 걸음)으로 오를 수 있다. 경사도 100%가 넘는 설사면도 사이드 스텝으로 모두 등산이 가능하다.
눈 표면이 지나치게 크러스트 된 경우에는 스킨이 기능을 잃게 된다. 이 때에는 스키의 바인딩에 크램폰을 설치하여 운행한다.
경사가 매우 심하거나 설면의 상태가 스키를 신고 오르기에 부적절한 경우에는 스키를 배낭에 부착하거나 ª은 거리일 때에는 서로 마주 묶은 후 어깨에 메고 오른다. 마운틴 투어 스키에는 스키 앞부분에 구멍이 있어서 썰매를 만들어 끌고 갈 수도 있다.
급경사의 단단한 눈에서는 알파인 크램폰을 부츠에 착용하여 등반용 아이스 액스와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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