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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길목에서 수락산을 클린하다(20220306)
  • 작성일2022-03-13
  • 작성자 김**
  • 조회694
경칩 다음날 클린바구니를 챙겨서 진달래 능선따라 수락산을 오르니 온화하고 화창한 날씨가 반긴다.
봄 기운이 겨우내 얼었던 계곡의 고드름 타고 햇살에 진주처럼 영롱한 반짝이를 입고 흥겨운 듯 봄노래에 장단 맞추며 봄봄봄 흘러 내리고 있었다.
수천년전 수락산 아름다움에 넋을 잃고 고향가는 비행선을 놓쳐버린 외계인 바위는 사람들의 눈을 피해 고즈넉한 바위 틈에 숨어 살았기에 십년 세월 동안 수십번 수락산을 오른 나에게도 처음 인사를 하여 매우 설레였던 하루였다.
수락산 정상 언저리 계단 밑에는 이번에도 새로운 쓰레기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고 사람들이 쉬어가는 명당마다 다양한 모습의 흔적들로 실밥마저 터질 정도로 클린 바구니가 가득하여 쓰레기 무게로 인한 스트레스 보다는 산객들의 버려진 양심의 크기에 더 슬픔을 안고 벽운 계곡의 어둠을 내려왔다.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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