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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버섯 작황
  • 작성일2012-12-16
  • 작성자 이**
  • 조회5696
올해 송이버섯의 작황에 대하여 기록을 남기고자 합니다.



올해의 송이버섯 작황은 풍요속의 빈곤이었다고 표현 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올해에는 송이버섯이 풍년이 들겠구나 하는 기대감에 그 어느해 보다도 더 열심의 노력했었는데 하늘이 도와주지 않으니 기대 만큼의 수확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우선 8월말 이후 연이어 올라온 태풍태문에 기온의 변화가 심하여 그 어느해 보다 송이버섯의 작황을 예상 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여기 남부지방의 경우 8월 말이나 9월 초에 올라오는 태풍은 송이버섯의 작황에 나쁜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태풍이 오게 되면 많은 비가 내리게 되고 그 비의 영향으로 산의 지온이 일시적으로 19도 이하로 떨어지게 되지만 태풍이 지나가고 난뒤 예년 기온으로 회복하게 되면 내려갔던 지온이 다시 19도 이상으로 상승하게 되고 그러면 19도 이하로 뜰어진 지온때문에 생성 되었던 버섯의 원기가 사멸하게 되고 이후 별로 긴시간(15일 이상.저는 송이버섯균의 휴면타파 시간이 최소한 15일 이상이 될거라고 생각 합니다.)이 지나지 않아 다시 기온이 내려가게 되면 지온이 19도 이하로 내려 가지만 휴면 타파가 안된 버섯균은 원기를 생성하지 못하게 되고 이러면 송이 버섯은 흉년이 들게 됩니다,



송이버섯이 풍년이 들려면 9월 10일 이후까지 고온 다습한 날씨가 계속 되다가 태풍(가능하면 15일 이후)으로 다량의 비가 내리게 되면 송이버섯이 풍년이 들게 됩니다, 이것이 제가 살고있는곳의 송이버섯이 풍년이 들기위한 최선의 시나리오 입니다.

그런데 세상일이 마음대로 되는것이 있습니까? 한 3-4년에 한번정도만 일기가 ?아 준다면 더이상 바랄것이 없겠지요,





올해에는 송이버섯이 발생하는 산의 면적이 마니 늘어났고(약 9정 정도)비교적 완벽하게 설치된 관수 시설등 하늘이 도와만 준다면 그 어느해 보다도 더많은 송이버섯을 수확 할수 있을것이고 그러면 경제적인 문제도 한번에 해결할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에 정말로 열심히 일을 했습니다.



9월 17일 태풍 산바가 엄청난 비를 뿌렸고 그후 18일부터 관수를 시작해(높은 기온으로 18도 아래로 내려간 지온이 19도 이상으로 상승하는것을 방지하기 위해)약 보름 동안은 하루에 다섯시간 이상은 잠을 자지 않았습니다.

두곳 농장을 오고가며 물을 주었는데 9월 22일 제1 농장에서 산을 돌아 보다가 개산품을 상당히 마니 발견 하였습니다.

저는 오늘쯤 송이버섯이 몇송이는 올라 왔을거라는 기대감(9월 10일경 지온이 19도 아래로 내려 간것을 확인 하였음)에 산을 둘러 보는데 훨훨핀 개산품이 발견 되었으니아 올해도 송이버섯이 풍년이 들거라는 희망은 사라지고 어느 정도라도 버섯이 발생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램밖에 할수 없는 상황이 되었으니 정말로 참담한 심경 이었습니다.

(송이 버섯이 발생한 시간을 역으로 계산을 해보면 태풍 볼라벤이나 덴빈이 왔을때 지온이 19도 이하로 떨어져 버섯의 원기가 생성이 되었고 그후 지온이 상승 하였으나 살아남은 원기가 버섯으로 성장 하였다고 볼수 있다)

무리한 투자로 부채가 상당히 많은데 제일큰 소득원인 송이버섯이 풍년이 들기는 틀렸고. 그때 할수 있는 일이라고는 물 주는것 외에는 아무것도 없으니 그냥 열심히 물을 줄수 밖에 없었습니다.

멀지않은 장당에 가면 다방 아가씨도 몇키로정도는 버섯을 딴다고 하는데 버섯은 제대로 나지 않고 얼마난 버섯의 거의 도둑을 맞으니 정말 짜증스럽고 힘든 한해 였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두곳 농장 모두 전기를 설치 하였으니 연료비 부담은 적다는 것이었습니다.

그후 열심히 관수를한 영향 때문인지 10월 20일경까지기대 생산량의 15%정도인 약 140kg정도의 버섯을 수확 할수 있어 최악의 상황은 발생 하지 않았습니다.

태풍(볼라벤과 덴빈이)일주일 정도만 빨리 우리 나라에 왔더라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하는 가정을 해보기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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