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에 얼음골 주차장에서 천황사와 결빙지를 지나 능선의 진달래 군락지따라 천왕봉(사자봉 1189m)에 오른 후 재약산(수미봉 1108m)에 들렀다가 고사리분교터, 층층폭포와 흑룡폭포 감상하고 표충사 상가 주차장으로 하산하였다.(트랭글 12.62km)
버스로 경주시 내남면으로 이동하여 와항재 정상 휴게소에서 출발하여 고헌산 서봉과 고헌산(1034m)에 올랐다가 회귀하였다.(트랭글 6.44km)

얼음골 너덜길을 랜턴에 의지하여 조심조심 걸음을 옮기니 능선에서 진달래 군락지가 으스름한 달빛을 머금고 반겨 주었고, 칼바람이 불어오던 사자봉 너머로 영롱한 아침 해가 떠오르며 사자평 억새밭 파도를 어루만지니 온기가 재약산에 번지면서 봄날을 열었고, 백만평이 넘는 사자평에서 출발한 물줄기가 옥류동천을 휘감으며 층층폭포, 구룡폭포, 흑룡폭포 등 아름다운 경관을 만들었으며, 계곡따라 번져가는 연분홍 진달래는 봄처녀처럼 수줍게 반겨 주었다.

랜턴 불빛에서도 눈에 띄어 외면할 수 없어서 시작된 클린에 각양각색의 쓰레기가 모이더니 구룡폭포에서는 지난주처럼누군가의 안타까운 사연이 있을듯한 자동차 열쇠를 주웠고, 밋밋한 모습에 짧은 코스인 고헌산이어서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사람들의 발자취가 있는 곳에는 넥워머를 비롯한 각종 쓰레기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기에 봉투 한가득 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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