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남터널에서 출발하여, 중봉과 가지산(1,240m)을 올랐다가 아랫재에서 다시 운문산(1,195m)에 오른 후 아랫재를 거쳐 상양마을로 하산하였다.(트랭글 기준 13.51km)
가지산에서는 기미년 삼일절 대한독립만세를 온몸으로 외쳤던 순국선열의 뜻을 기리고자 태극기를 흔들었고, 시원한 바람과 운무가 오르내리는 운문산에선 해발 1000m가 넘는 준봉들의 산군이 알프스 풍광과 버금간다는 영남알프스의 장엄한 능선에 감탄하면서 4월이 오기 전에 나머지 6봉도 완등하여 울주군의 기념 은메달을 신청하리라 마음 먹었다.
울주군의 이벤트로 많은 산객이 찾아오는 만큼 산행 들머리에서부터 다양한 쓰레기들이 숨바꼭질을 하였고, 등산로의 쉼터마다 어김없이 클린 봉투는 허기를 채웠으며, 아랫재의 환경감시초소 근처 쓰레기 더미로 오랜만에 클린바구니가 배불뚝이가 된 뿌듯함보다는 어쩔 수 없이 남겨 둔 쓰레기들을 생각하면서 같은 사람으로서 산신령님께 송구한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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