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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산에게 클린으로 사과하다_2021.8.16.
  • 작성일2022-03-13
  • 작성자 김**
  • 조회855
연휴 끝자락에서 수락산의 탱크바위, 철모바위, 주봉을 지나 칠성대와 은류폭포를 들렀다가 하강바위에서 새광장을 거쳐 벽운동 계곡으로 하산하니 예전보다 달라진 숨소리가 나의 게으름을 꾸짖는다.
수락산은 오늘도 뜨거워지는 햇살을 숲 그늘로 가려 주고, 산들 바람으로 땀을 식혀 주며, 은류 폭포의 맑고 시원한 계곡물에 더하여 각종 야생화와 꿀밤나무 열매 등의 아름답고 풍성한 선물로 주었다.
하강 바위 틈새의 물병들은 떨어진 그 순간부터 사람의 손길을 기다렸다고 말하는 것 같았으며, 양심과 함께 버려진 담배꽁초 등으로 힘들었을 수락산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담아 쓰레기를 줍다 보니 어느새 비닐 봉지가 터질 것 같았다.
사람들이 버리거나 흘린 등산로에서 가끔 만나는 물건들은 누군가가 다시 줍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음을 깨달았기에 앞으로는 어느 산에 가더라도 클린 산행을 해야겠다고 다짐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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