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탐방지원센터에서 도봉천 따라 오르면서 천진사와 성도원을 지나 보문능선에 올라 운무속에 우뚝 솟은 우이암을 경외한 후 도봉능선을 따라 칼바위와 주봉을 거쳐 신선대에 오른 후 마당바위와 천축사 방향으로 회귀 신행을 하였다.
잔뜩 흐린 날씨에 간혹 안개비 마저 내린 도봉산은 춤추는 운무로 시야가 흐릿하였음에도 자운봉을 비롯한 기암괴석의 장엄한 모습은 여전히 장관이었으며, 물방울 머금어 더욱 빛나는 초록빛 잎새와 꽃들은 상큼하였고 바위와 어우러진 소나무의 고귀한 자태는 구름속에서도 황홀경을 연출하였다.
계곡 바위틈에 감추진, 물에 떠다니는 쓰레기, 쉼터마다 담배 꽁초와 일회용 커피 봉지 등 사람들이 머물었던 자리에는 어김없이 버려진 양심들을 수거하며 고의가 아닌 실수로 버려진 양이 더 많기를 기도하였다.
국립공원자원봉사 앱을 활용하여 처음 진행한 봉사활동 실적이 비록 인증클릭을 하지 않아 1365와 연계되지는 않았지만 클린바구니의 포만감만큼 도봉산이 깨끗해졌고 도봉산의 색다른 아름다운 픙광을 만끽할 수 있어서 행복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