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토) 불곡산 탐방을 하고자 유양공단에서 출발하여 김승골쉼터를 지나 임꺽정봉(449.5m)에 오른 후 함께한 친구들의 성화에 못이겨 불곡산 정상인 상봉을 눈으로만 보고 농바위 방향으로 바로 하산하여 원점 회귀하였다.
비록 짧은 거리와 시간이었으나 좋은 사람들과 오랜만의 나들이었으며 성큼 다가온 가을 하늘은 파란 천에 흰색 무늬를 수놓으며 반기고, 숲그늘 사이로 가을 바람이 옷깃을 스치며 춤추고 등산로 옆 계곡에선 계곡물이 졸졸졸 가을을 노래하머 축복하였기에 너무 행복했다.
다만 등산로 초입부터 음료수병을 비롯한 다양한 쓰레기들로 차곡차곡 쌓이는 클린 바구니의 무게를 느끼면서, 사람들은 왜 자기 몸은 아끼고 소중하게 챙기면서도 사시사철 사람들에게 기쁨과 즐거움만 주는 자연에게 쓰레기를 버리는 등 나쁘게 대할까 안타깝고 서운한 마음이 들었으며, 산을 찾는 많은 사람들의 산행 예절의 깊이가 더욱 깊어지고 성숙해지기를 가을의 중턱에서 소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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