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갈재에서 출발하여 민봉을 지나 황매산 (1108m)에 올랐다가 철쭉이 흐드러지게 핀 황매평전, 베틀봉과 모산재에 들렀다가 황포돛대바위를 감상한 후 영암사지, 모산재 주차장으로 하산하였다.(트랭글 9.64km)
들머리에서 부터 따뜻한 봄기운이 반겨주어 기대감에 설레였는데, 철쭉 축제가 한창인 진분홍빛으로 물든 천상의 화원 황매평전에서 불어오는 봄바람에 무리지어 춤을 추는 철쭉의 군무에 황홀감으로 정신이 혼미해지는 체험을 하였고, 모산재에서는 초록초록한 나뭇잎들이 햇살과 숨바꼭질을 하며 반짝이고 우뚝 선 돛대 바위는 여전한 위용을 자랑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다녀가는 곳이라서 각양각색의 쓰레기들이 보물찾기 놀이하듯 곳곳에서 기다리고 있었고, 떡갈재에서는 화마가 할퀸 상처가 아물어가는 모습에 애잔하였으며, 하산 길에 부풀어 오른 클린바구니를 보면서 조금더 성숙해져가는 산행문화가 빨리 자리잡기를 소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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