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월) 도봉산역에서 도봉탐방센터 지나 도봉서원터에서 우이암 방향으로 올라 성도원 지나 마당바위를 거쳐 신선대 오른 후 회귀하여 석굴암 방향으로 하산하여 관리사무소에 봉사활동 인증 및 쓰레기를 반납하고 갈무리하였다.
출입금지 안내판이 무색하게 수량이 풍부한 계곡에는 광복절을 맞이하여 여름 더위와 답답한 도시에서 해방된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루었기에 이리저리 다니며 포식한 산모기들은 신이 났으며, 잔뜩 찌푸리긴해도 비가 오지 않아 신선대 정상에서 바라보는 만물상, 자운봉등 도봉의 아름다운 풍광은 무거운 클린바구니를 가볍게 하였고 1일2산 무리수의 피로를 한 방에 날려주었기에 행복이 충전되었다.
비가 내린 뒤 물소리가 청아한 계곡에는 사람들이 숲속에 버렸던 각양각색의 쓰레기들이 떠내려와서 돌틈과 나뭇가지를 부여잡고 수거해 달라고 아우성을 치고 있었기에 성도원 가기전에 이미 클린바구니가 터질듯하였는데 지나가는 어르신이 봉투 사는데 보태라고 하시면서 가진 돈 전부인 꼬깃꼬깃 접은 4천원을 굳이 주셨기에 숲속에 함께 버려진 양심들에 대한 원망은 누그러졌으며 그 따뜻한 마음을 지하철 출구에 비치된 모금함에 넣으면서 입가에 절로 미소가 넘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