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아오는 광복절 이른 아침 집에서 걸어서 벽운동 계곡, 새광장, 깔딱고개, 철모바위를 지나 정상에서 회귀하여 깔딱고개에서 매월정을 거쳐 진달래 능선으로 하산하여 도봉산역으로 가려 하였으나 발걸음은 수락산역으로 향하였다.
정상에서 광복절과 둘째딸 생일을 축하하는 햇살은 비록 보이지 않았어도 BAC 인증 이벤트(8.15. 8:15)에 성공하였고 언제나처럼 수락산 명품 바위, 서울 시내 풍경과 불암산, 도봉산 등이 반갑게 맞아 주었기에 옷깃을 여미게 만드는 세찬 바람에도 행복하였다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이른 산행이라 부지런히 앞만 보고 오르는데 며칠간 내린 비에 쓸려 내려 온 쓰레기들이 여기저기서 발길을 부여 잡아 어느새 클린 봉투가 볼록해졌고, 하산길 계곡 초입에는 못된 양심들이 계곡 물놀이 후 두고 간 쓰레기 더미가 나를 슬프게 하였다.